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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노믹스/e스포츠칼럼

e스포츠 직장인 리그 출범을 기원하며

by 한국이스포츠연구소 2020. 10. 9.

 

코로나가 시대의 일상이 되면서 언택트를 넘어선 온택트는 이제 변하지 않을 시대의 표준이 되었다. 모든 부문에서 시장은 지금까지 전혀 다른 모습으로 급변하고 있으며 아직인 부분 조차도 변해야만 한다. 그 과정에서 기업과 조직은 대책을 마련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변화에 적응하는 것 만으로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부분이 부지기수다.

 

 

한계가 노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경험한 적 없는 미래를 과거의 경험에 맞춰 생각하고 대비하려 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성공 경험해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를 모든 부분에서 모색해 나가야 한다. e스포츠 산업에는 어느 부분이 있을까? 새로운 시대를 앞서가기 위해 필요한 요소 말이다. 개인적으로 직장인 리그의 출범과 활성화가 아주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과거 냉전 시절에 체제의 우월성을 유지하고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스포츠가 이용된 것을 계기로 발전이 시작되고 이어서 사회주의 국가들의 국가 홍보의 목적이 더해지고 효과가 증명되었다. 그리고 체제간의 대결의 무의미해진 시점을 지나며 건강의 유지 및 증진을 위함과 동시에 전체적인 생활 수준의 향상에 따른 질적인 삶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형태로 대중의 관심을 얻어왔다.

 

 

이후 스포츠는 전 연령과 성별을 넘어 깊고 넓게 확산되어 왔다. 남녀노소를 넘어 생활 스포츠와 엘리트 스포츠까지 그리고 학교스포츠와 프로, 아마추어스포츠까지 등장하고 활성화 되어 왔다.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부분은 직장 스포츠다. 대부분의 스포츠는 경쟁, 불확실성, 오락성을 동시 제공하며 인간의 욕구를 자극해 왔으며 나아가 비즈니스의 한 형태로의 완성에 다가가고 있다.

 

 

직장 스포츠에 집중하고자 하는 부분은 기본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대전환으로 기존에 활성화 된 농구의 직장인 리그(www.kbasket.kr)나 야구의 챌린저스 직장인 야구대회 (www.gameone.kr)와 같은 형태의 e스포츠 체계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속 가능한 e스포츠 세계관이 우리의 삶에 스며들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좀더 진일보된 생태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진일보 되는 과정 속에서 정말 순수하게 게임을 취미로 즐기면서도 사람과 사람간의 교류가 이루어 지는 부분이 필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예를 든 농구,야구와 달리 축구의(https://www.kfa.or.kr/) K5,6,7리그의 형태로 도입되는 e스포츠 독립 리그가 절실하다. 프로리그가 점점 더 중심을 잡고 아이들과 학부모가 관심을 가진 이후에는 생활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축구와 같은 승강제 구조가 쉽지 않다면 우선 일본의 야구 리그와 같은 체계를 최대한 빠르게 구축해야 한다. 라이엇 게임즈가 만든 지금의 리그 구조를 일본 프로야구의 1 2군 리그로 생각한다면 그 아래 사회인리그와 독립리그 그리고 대학리그 다시 고교리그로 이어지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지금 대학리그와 지역리그를 비롯한 리그들이 서서히 생기고 있지만 너무 느리다.

 

 

최소한 지금의 노력 위에 어느 기관이건 새로 생길 단체건 나서서 체계를 구축하고 일정규모 이상의 다양한 기업들의 홍보부서나 관리부서 또는 각 회사의 노조까지 동원하는 연락과 소통을 통해 신규 사회인 e스포츠 리그. 사실상 주요 종목에 대한 직장인리그를 만들어야 한다. 이는 중지만 모으면 아주 쉬운 일이다. 야구나 축구처럼 커다란 구장이나 별도의 건설 절차도 필요 없다.

 

 

참여 의사가 있는 회사나 단체를 모으고 명부를 작성하여 등록하고 각 회사의 일정 공간에 게임플레이 환경만 구축하면 된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수많은 기업들 내부에서 원하는 사람들간의 직장인 리그가 진행 된다면 회사차원에서는 대외적인 홍보와 사내의 단결을 얻어냄과 동시에 e스포츠를 넘어 대한민국 게임산업 자체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라 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새롭게 직장인의 대열에 합류 할 MZ 세대가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직원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장이 되리라 확신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전국 단위의 직장인 리그가 지역별로 구축되면 야구의 체계로 시작한 직장인 리그의 스타일을 추후 여건에 따라 축구와 같은 5 6부 리그의 형태로 전환된 승강 시스템 도입의 기반도 마련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과정이 쉬운 과정은 아니다. 지금도 네이버나 구글에 직장인리그 라는 검색을 실행하면 다양한 종목이 다양한 형태로 중구난방으로 노출된다. 하지만 지금이 시작이기에 더더욱 가능한 부분도 많다고 본다. 시작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지금의 다른 종목들 같은 중구난방의 상황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게임은 과거의 종목들과 다르게 진화하며 발전하고 추가되는 구조다.

 

 

한마디로 고인물이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존의 삶과 업무를 비롯한 모든 인생에서의 학습을 고착화시키는 대한민국이 한걸음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근간이 될 수 있는 사회적인 인프라 구축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지금의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도하기 바라지만 그게 쉽지 않다면 대한상공회의소 또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같은 기관이 빠르게 시작을 해야 한다.

 

 

e스포츠의 경우 각종 구단에서 운영하는 팀의 숙소나 인프라만 봐도 기존의 스포츠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구축 및 운영 리스크가 낮다. 이는 폄하하기 위함이 아니라 어느 회사나 직원들의 복지 차원에서 건전하고 내부 인원들의 화합을 다질 수 있는 최고의 구조를 대한민국 자체에 심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정말 많은 부분의 문제가 총체적으로 해결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사회 전반에 과거의 고착화된 지역구조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건강한 형태로 바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부분은 연령간의 갈등과 성별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점이다. 누구나 쉽게 감지 할 수 있다. 그리고 업종을 따지지 않고 시대의 변화와 코로나의 여파 속에서 건전한 놀이문화는 물론이고 직원들간의 단결과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요소는 더 줄어들고 있다.

 

 

대화와 소통이 아쉬운 시대의 페러다임이 부상하는 상황에서 사람간의 유대관계가 기술의 발전을 통해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 갈수 있었던 교차점에서 인류는 코로나를 만나게 되었다. 앞으로의 사회는 소통과 공감이 더 대두되는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그 오프라인 창구가 단절되어 버린 것이다. 물론 인류는 코로나를 극복 할 것이다. 하지만 제2 3의 코로나는 나올 것이 확실하다.

 

 

해법은 단순하고도 확실하다. 2 3차 코로나가 대유행을 하더라도 대응 할 수 있는 스포츠 체계를 구축하고 온 인류가 집에 혼자 있어도, 가족과 함께 있지 않아도 언제나 모두와 함께 있음을 느끼고 공감 할 수 있는 형태의 세계로 우리가 진화하면 된다. 그리고 이 부분을 가족에 국한 시키지 말고 직장과 회사로 확대시켜 동료간의 유대감과 팀워크를 극대화 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앞에서 언급한 직장인 리그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모든 회사가 힘들다면 큰 규모의 게임회사 및 IT기업들이라도 시작 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각 회사의 이름을 걸고 원하는 직원들이 종목 별로 직장인리그를 진행해 나간다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삶의 활력소를 줄 것이며 운영되고 실행되는 과정 그 자체가 대한민국 e스포츠 산업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연령대 별로 다르지만 사람들과 만나서 당구장, 볼링장, 탁구장, 스크린골프, PC방 등 이제 오프라인으로 가기에는 방역 여부를 떠나 기피하는 분위기가 어느 정도 있다. 해소야 되겠지만 한계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을 매일 보는 동료와 안전하게 즐기고 플레이 할 수 있는 회사단위 직장인 리그가 구축된다면 대체효과를 넘어 새로운 혁신과 비즈니스가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자유는 책임을 향해 가는 통로다.

「리드 헤이스팅스」

 

 

by 한국이스포츠연구소 석주원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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