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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노믹스/e스포츠칼럼

e스포츠와 게임이 미래를 바꾸는 이유 (1편)

by 한국이스포츠연구소 2020. 8. 7.

 

지금 특목고, SKY대 졸업하면 별 볼일 있나요? 이 아이들이 애를 낳으면 교육에 투자하지 않아요. 스스로 생각해도 별 볼일 없거든요. 미래사회는 오히려 개인의 창의성, 변화감지력, 부모재산 같은 것이 변수가 되겠죠. 대학의 중요도는 감소하죠. 그 때문에 메가스터디 사업도 10년 안에 약화되리라 봅니다. 평생교육, 실버교육과 같은 새로운 분야로 나가지 못하면 무너집니다.

 

 

마치 어제 한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위의 이야기는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2009년 중앙일보와 한 인터뷰 내용의 일부다. 사실 무근이라고 밝히고는 있지만 위의 인터뷰에서 10여년이 지난 금년 6월 메가스터디 매각설이 크게 보도 되기도 했다. 회장인 손회장과 대표인 남동생 그리고 여동생까지 손회장 3남매는 학원 급식까지 자체 운영하며 주창하던 평생교육의 전환에 성공했다.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형태의 무한 경쟁사회에 맞는 새로운 교육 슬로건이 필요하다

 

 

하지만 정작 메가스터디의 온오프라인 교육시스템은 대부분 고등단계부터 시작하여 성인으로 이루어지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기존의 교육들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다고 판단하게 되는 개인적인 포인트가 이 부분에 있다. 심정적으로 이해는 간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과정까지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쉽지 않다. 미운일곱살, 중이병까지 용어만 봐도 그렇다.

 

 

앞에서 왜 뜬금없이 메가스터디 이야기가 나오는지 여기까지 읽고도 갸우뚱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최초는 존경 받아야 한다. 바로 온라인 영상을 통한 학습사이트의 대한민국 최초가 메가스터디이기 때문이다. 90년대 말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홈쇼핑을 처음보고 영감을 받아 2000 7월에 창업. 대한민국 온라인 영상 강의의 첫 역사가 시작된다.

 

 

물론 인터넷 문제도 있고 초기라는 부문까지 포함하여 단순하게 오프라인 강의를 온라인으로 옴기는 수준이지만 일대 혁신임은 분명하게 인지해야 한다. 그러나 2010년대에 들어서며 이투스와 스카이에듀의 맹공과 대성학원의 온라인 서비스 시작으로 맹공을 받았으나 재생한도가 있던 부분을 무재한 재생으로 바꾸고 고화질 지원을 통해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며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봐야 할 것은 최초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최초는 교육 기관과 함께 학생과 학부모들도 도전해 나가야 한다. 오늘 날의 사회는 과거와는 확연하게 다르다. 몇 번 실패 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계속 도전해서 한 번만 제대로 해내면 되는 시대인 것이다. 이런 시대에 학습은 실패하고 극복하는 과정 자체를 아이들의 머리에 가슴에 심어줘야 한다.

 

 

자영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  삶이 힘든 부분과 근시안적으로 철학 없이 시작하기 때문이다 .

 

 

근본적인 문제로 한번만 돌아가보자. 중년층이 사회에서 경쟁력을 잃어가는 걸 대부분 개인의 노력 부족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남편의 자리, 아빠의 자리, 아내의 자리, 엄마의 자리 여기 짧게 몇 개 단어로 표현되지만 그 자리들은 만만한 자리가 아니다. 회사와 가정에 모든걸 걸고 올인 해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자기개발이란 의지와 역량이 있어도 쉽지 않은 것이다.

 

 

이런 개인의 역할적인 문제 이외에도 수많은 상품들에 대해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한 오늘날의 소비사회는 모든 부분에서 사물에 깃들어 있는 배경과 노동의 가치를 잊게 만든다. 어린 시절 식사까지 도착한 음식에 대한 농민들의 땀과 수고를 지나가듯 학습하여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현대사회의 분위기 자체가 합당한 돈을 지불했으니 탐구할 필요도 감사할 필요도 없다고 말하게 만든다.

 

 

소박한 감사를 하나하나 잃어 버린 사회는 더욱 경쟁으로 치닫게 되고 모든 부문에서 투자 대비 효율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쏠리게 된다. 누구에게는 내가 능력 있음을 증명 받아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한번에 증명이 쉽지 않다. 지금 이 부분에 있어 각종 대학의 교육부터 초중고 교육까지 연계해 모두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거시적 관점으로 올라가 보자 지금 치열하게 진행중인 미중패권전쟁은 결국 기술분야의 승부로 판가름이 날것이다. 미국은 냉전시절 국민총생산의 1.2%까지 R&D에 투자했지만 냉전 종료 후 그 수치는 반 토막 났다. 그사이 중국은 5G AI등 몇몇 분야에서는 미국에 위협이 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화웨이 사태의 원인이 된 5G문제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은 이제 다시 국가주도로 R&D에 투자하게 될 것이다. 미국 전토에 5G를 설치하고 양자컴퓨터에 및 과학분야에 대한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루어 질것이다. 이를 통해 냉전시대 이후 미국의 똑똑한 사람들이 금융에 몰린 현상을 극복할 것이다. 금융으로는 완벽한 부를 구축할 수 없다. 소는 누가 키우냐의 문제인 것이다. 고도화된 금융 시스템은 버블만 야기하고 후유증만 남겨왔다.

 

 

미국은 과학자들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어 중국과의 기술전쟁에서 승리를 이룩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 우리에게도 동일한 화두가 던져진다. 대한민국도 똑똑한 인력들이 기술과학으로 몰리고 다양한 형태의 IT 서비스가 더 완벽하게 꽃피울 수 있도록 국가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아이들이 과학을 자연스럽게 매력적으로 느끼고 몰입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최고의 방법은 게임이다.

 

 

게임을 하게해서 무슨 IT가 발전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냐고 생각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우선 게임을 하면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준다는 편견부터 무너트려야 한다. 물론 지금의 어르신 세대가 나이가 들어 모두 하늘나라로 가면 이루어질 일이지만 그러기엔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존과는 다르게 아이들의 개체수가 너무 적다.

 

 

암기 기반의 모든 교과 과정은 대부분 사라지게 될 것이다 .  암기보다 활용능력 중심의 시대다 .

 

 

또한 학부모들이 가능성을 느껴야 한다. 내 아이를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키워서 중간만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부모도 있을 수 있다. 한편에서는 김연아와 같이 부모가 자식의 인생인 모든 것을 걸고 함께 성공한 드라마틱한 상황을 꿈꿀 수도 있다. 하지만 양쪽 다 문제가 있다. 선택은 아이의 몫이다. 부모의 그림은 제안 수준에서 멈추고 최종 선택은 아이가 직접 해야 한다.

 

 

대한민국에 저런 생각을 가진 부모님들도 있겠지만 더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에서 언급한 사회에서의 중년나이대의 학습이 힘들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세상이 변하고 바뀌는 것은 알지만 부모 조차도 확신을 갖지 못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어느 부모건 확신이 있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 하지만 세상에 확실한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불확실 성 속에 있다.

 

 

게임을 하고자 하는 아이에게 게임을 하게 하는 고정 관념을 버리게 만드는 체계가 필요하다. 지금 이 부분은 과거 10년 동안 정말 엄청나게 인식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하다. e스포츠를 포함한 게임은 말 그대로 즐기면서 자발적으로 학습이 가능하다. 왜 그런가? 좋아하는 것이 확실한 아이는 시키지 않아도 해당 분야를 분석하고 더 잘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것이 없다. 좋아하는 것을 몰라서다? 왜 좋아하는 것을 모를까? 바로 부모가 당신의 아이에게 실패할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좋아하는 것을 직접 해보고 실패하면 스스로 원인을 찾고 분석 할 시간을 주지 않으며, 앞서 언급한 부모 자신들의 교육 방식에 대한 고집, 다른 아이들과 달라지는 것에 대한 무의식 중에 공포가 있기 때문이다.

 

 

자식은 로또가 아니다. 내 아이가 어떤 성향이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시간은 함께 보내지도 않으면서 아이가 뛰어나기만 바라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기간 동안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부모와 아이가 하나가 되어 모든 자원과 시간을 쏟아 부어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닌 재미있어 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그것을 찾지 못하면 학습격차만 더 벌어질 뿐이다.

 

 

 

 

사람들이 도중에 실패를 하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성공을 하기 위한 기준 자체를 세우지 않아서 입니다.

 

성공이라는 길은 정말 좁고, 이루어질 가능성이 적어서 어쩌다가 얻어 걸려서 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진심으로 본인이 원하는 것이 있어야 얻을 수 있습니다. 내가 정말 목표로 삼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조던 피터슨

 

 

 

차주에 (2)으로 이어집니다.

 

 

 

by 한국이스포츠연구소 석주원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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