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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노믹스/이슈분석

게임과 충성도, e스포츠와 IP 산업

by 한국이스포츠연구소 2020. 6. 5.

사람들은 요즘 현실에 실존하는 '나'라는 존재가 아닌 또 다른 인격을 통해 삶을 체험하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에 요즘에는 SNS에서도 똑같은 플랫폼이지만 계정마다 다른 인격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사람의 본능일 수 있습니다. 온전한 나만의 인격이 아닌 또 다른 면을 부각시키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게임을 즐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수 있습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인격을 내가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자의 입장에서도 이 색다른 경험을 만들어 내기 위해 필수불가결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것 있다면 바로 스토리일 것입니다.

잘 만들었다 하는 게임에는 헐리우드 영화 부럽지 않은 탄탄한 내용으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습니다.

국내 이스포츠를 깊게 알고 계신 분들이나 딱히 관심 있는 분들도 한 번쯤 들어봤던 종목이 있을 겁니다.

중국에서는 아주 유명한 이스포츠 종목 중 하나 인 크로스파이어라는 FPS 게임입니다.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영화, 소니 픽처스가 배급한다

2007 출시 이래 전 세계 80여 개국, 10억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히트작입니다.

현재 크로스파이어의 글로벌 이스포츠 리그 (CFS를 비롯한 각종 대회는 중국 뿐만 아닌 동남아와 아프리카 지역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크로스파어이어의 제작사인 스마일게이트는 미국 최고 배급사 중 하나인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제2의 기생충이 되기 위한 발판이었을까요. 중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IP를 활용하여 영화까지 제작을 합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메이저 제작사인 유허그 및 텐센트 비디오와 함께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드라마까지 제작하여 방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게임의 IP를 토대로 다양한 문화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IP를 활용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는 게임 기업 중 하나가 바로 라이엇게임즈 일 것입니다. 초창기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겼던 유저들은 알겠지만 AOS 게임 특성상, 챔피언마다 스토리가 있어도 그 연관성이 크게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계셨을 겁니다.

하지만 이 리그오브레전드가 최고의 인기를 끌게 되고 소비자들이 리그오브레전드의 챔피언과 관련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라이엇 게임즈는 이 IP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창출해 내고 있습니다.

라이엇게임즈는 이제 AOS(또는 MOBA)의 장르뿐만 아닌 퍼즐, 카드게임, RPG, FPS 등 다양한 장르를 활용하려고 합니다.

현재 오토체스 시스템으로 서비스 중인 리그오브레전드내 전략적 팀 전투

 

하나의 게임에서 즐기며 익숙해진 챔피언, 시스템을 느꼈을 것이고 이것을 다른 장르의 게임까지 즐길 수 있다는 것에 큰 메리트를 가질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게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경험을 시켜 줄 것인가입니다.

게이머가 원하는 경험을 체험할 수 있게 하면 그 충성도는 올라갈 것이고 IP를 활용한 다양한 가치의 창출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이스포츠를 꿈꾸는 종목이라면 이런 팬들의 충성도를 올릴 수 있는 다양한 기획을 고안해 내야 할 것입니다.

 

by 한국이스포츠연구소 진인용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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