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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노믹스/e스포츠칼럼

e스포츠의 인성관리

by 한국이스포츠연구소 2021. 4. 2.

종목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스포츠에서 궁극적으로 인성문제에 기반한 다양한 사건들이 터지고 있다. 스포츠 분야에 한정하지 않더라도 연예계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문화산업까지 다양한 형태로 문제가 붉어지고 사실 논란과 사과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e스포츠도 궁극적으로는 스타성에 기반한 사업이기에 개인의 인성이슈를 피할 수 없다. 동시에 모든 스타는 우상으로 숭배를 받는다.

 

과거에는 예전에는 이런 소리는 의미 없다. 우리는 지금을 살고 있는 것이지. 과거를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과거에 문제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선제적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과거에 대한 책임은 지금 지는 것이 항상 빠르고 바른 선택이다. 숨기려고 감추려고 하면 할수록 리스크는 커진다. 그리고 진짜 먼 과거나 사정 설명이 잘되면 납득을 시킬 가능성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배와 같은 커뮤니티의 이용경력 문제다. 앞으로는 무조건 기본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구단이 개인 이메일을 받고 일배 가입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형태의 실효성 있는 절차를 만드는 것이다. 물론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다른 메일을 줄 수도 있다. 그건 그 스스로가 일배를 한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한다는 것이니 다행이고 동시에 기만 행위이니 추후 징계의 명분도 된다.

 

하지만 여기서의 인성이슈는 선수 단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구단 종목사도 포함된다. 선수 뿐  아니라 프론트를 비롯한 구단의 모든 관계자들도 철저하게 관리가 되어야 한다. 우습게 보고 지나갔다 가는 다양한 형태로 폭탄이 될 것이다. 어린 선수의 경우 학부모 와도 유기적인 연계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런 문제는 각 개인이 당당 할 수도 반성할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스스로가 어떤 형태의 커뮤니티 이용이 당당하다면 밝혀야 할 것이고 반성한다면 소속된 구단이나 기업의 지도부에게 사실을 알리고 당당하면 당당한대로 반성하면 반성한대로 소신을 밝혀야만 하는 형태로 나가는 것이 정도라는 것이다. 물론 대중이 받아들이는 형태는 다를 수 있겠지만 제작되는 컨텐츠나 SNS이용을 통해 이런 사실이 밝혀지면 부정적인 경우가 100%.

 

행여나 학부모가 일배를 한다고 해도 대부분의 학부모가 재정신이라면 자신의 자식들까지 일배를 하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프론트건 선수건 학부모건 궁금해서 호기심에 이런 이야기는 통하지 않는 세상이다. 오히려 했으면 당당하게 말하고 같이 대책을 찾는 것이 방법이다.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당당하지 못한 변명 적인 행위는 외부에 노출되면 반드시 마이너스다.

 

물론 인성 이슈는 솔직히 문제가 있더라도 외부에 노출되거나 현실화되지 않으면 된다. 그리고 지도자들이나 프론트라면 이 사안이 얼마나 강력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행여나 일배를 하더라도 스스로 잘 숨기기 바란다. 물론 극도의 반대 진영도 마찬가지다. 한번 재미로라는 소리 또한 입 밖으로 내기보다 아예 그 말 할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앞에서 언급한 상황은 언제나 시한 폭탄일 수밖에 없다. 선수 건 프론트 건 종목사건 예외 없다. 이슈가 많이 되는 경우는 사실상 선수의 사례가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론트다. 컨텐츠의 자막이나 음성에 무의식적으로 녹아 들게 된다. 터지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스스로 당당하더라도 이미 대한민국은 일배다 하면 이미지는 끝난다.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무조건 숨겨야 한다.

 

당당하게 말한 순간 일배유저가 되는 것이다. 아니라면 말을 말아야 한다. 또한 무조건 손절을 기본 방침으로 삼아야 한다 구단도 종목사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정말 순수하게 과거에 잠깐이면 접속 로그나 기록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된다. 하지만 그런 조치를 본적이 있는가? 이런 부분에 대한 매뉴얼에는 원칙이 필요하다. 하지만 명확한 원칙이 어디에도 없다. 쉬쉬하기에 바쁘다.

 

대부분 종목사는 구단에게 떠넘기지만 이는 협회나 종목사가 기준을 새우고 지켜라 형태의 가이드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기준을 지키고 조사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비용과 지원이 소모되는 것이 현실이다. 폭력이나 욕설사례도 문제지만 단 한번이라도 그런 커뮤니티에 대한 이용에 대해 쏟아진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고 한번 뱉은 말은 돌이 킬 수 없다.

 

혹시나 과거나 일배를 단한번이라도 한 구단관계자나 선수들이 있다면 자신들의 미래와 팬들의 미래를 위해 밝히지 않기를 바란다. 반성여부는 각자의 몫이라 다루지 않겠다. 정말 실수였고 호기심이었다면 스스로 로그인 기록과 계정 없음과 같은 증명 체계를 만들어 선의의 피해자를 막아야한다. 기적적으로 계정이 있더라도 긴 시간동안 로그인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면 되는 것이다.

 

흔히 누구가 호승심에 호기심에 한번정도는 가능한 거 아니냐 들어가 볼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생각 할 수 있다. 과거에는 그런 호소가 의미가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 지금은 오로지 일베에 들어가야하는 이유는 문제가 되는 누군가가 가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여 매장 시키기 위한 경우일 뿐이다. 매장도 누가 시키는 것이 아니다. 들킨 스스로가 받는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

 

일배를 이용하는 개개인의 자유를 침해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 커뮤니티의 문제를 알고도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정말 흔치 않지만 성향을 외부에 들키지 않고 일반적인 상황을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반드시 언젠가는 실수를 한다. 주변에 보면 잘못 글을 퍼 나르고 들어가면 어떠냐 형태로 무심결에 이야기를 하게 되어 있다. 거기가 시작이고 끝이다.

 

작은 균열이 큰 균열을 만들고 지금까지 수많은 형태로 자연스럽게 일배 커밍아웃이 일어났다. 일부는 끝까지 아니라고 우기고 있으나 인정한 사례도 많다. 하지만 인정하는 순간 대중성은 포기다. 시시비비 전에 상업적으로 보자. 대중이 어떻게 보겠는가? 구단 사업을 왜 하는가? 대중의 관심과 영향력 확대가 수많은 사업목적 중 하나가 아닌가 그런데 그것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앞에서 한 이야기지만 간단하게 일배 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종목사도 마찬가지다. 물론 사용하지 않는 다른 메일을 제출하여 혼란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종목사나 협회에서 만드는 선수검증 가이드와 검증절차에 대한 원활한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사고사례는 반드시 줄어들 것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사상 검증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정상과 비정상은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e스포츠가 더욱 성장할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수많은 스타들이 나올 것이고 수많은 관계자가 생길 것이다. 지금은 학폭과 같은 이슈가 우선순위가 높지만 이런 문제가 모두 지나가면 그 다음은 김민아, 박나래 사건과 같이 놓치고 지나 갈 수 있는 부분에서 대화제가 일어날 수 있다. 종목사도 구단도 각종 협회도 터지기를 두려워 말고 상황 별 방안을 매뉴얼화 해야한다.

 

우리는 옳다고 생각 할 때마다 언제나 틀릴 수 있다.

 

「칼 포퍼」

 

by 한국이스포츠연구소 석주원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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