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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노믹스/e스포츠칼럼

e스포츠의 진화방향

by 한국이스포츠연구소 2021. 4. 9.

원래라면 때를 더 기다렸어야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에게는 비극으로 다가 왔던 코로나는 e스포츠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엄청난 촉매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는 이미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종목과 관계자들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지금 준비하고 있는 꿈꾸고 있는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의 장이 열린 것이기 때문이다. 진화는 이미 시작 된 것이나 다름없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메타버스를 비롯한 가상 세계가 트렌드의 중심으로 급격하게 떠오른 것이다. 그리고 가상 세계라고 할지라도 결국은 사람이 모여야 의미가 있다. 하지만 코로나 직후의 수많은 대회들이 사실상 사람을 모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었다. 그리고 e스포츠의 여러 산업 분야 안에서도 오프라인 대회를 직접 진행하거나 운영하는 회사와 일부 방송사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일부 오프라인 방송사의 대회들의 급격한 몰락은 오히려 여러 게임의 종목사가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e스포츠의 여러 주자 중 앞에서 언급한 메타버스와 가상현실이라는 트렌드를 극적으로 활용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포트나이트의 경우에는 방황하는 사람들이 모일 공간을 제공하여 공연까지 성공하였고 배틀 그라운드의 경우에는 더 공격적으로 대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축구와 농구에 이어 현실 스포츠의 체계적인 e스포츠 병행이 국내 레이싱 게임 영역에서도 시작 되었다. 한 단계 더 들어가서 상금 지급 체계까지 비트코인으로 지급된다. 상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e스포츠 구단 맞춤형 코인으로 볼 수 있는 칠리즈의 경우에는 이미 시가총액이 2조를 넘어 3조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16년 출범한 던프로토콜 코인은 월 이용자가 10만명이 넘는다.

 

과거 기성 스포츠들은 상상 할 수 없던 최신 기술과의 자연스러운 융합은 물론이고 역사와 전통이 있는 축구와 농구의 실물 경기까지 실존하는 스포츠 선수들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게임이 진행되고 이 자체가 체계적인 구성과 진행으로 그대로 e스포츠의 한 형태가 되어 버린 것이다. 게임에서 끝나는 것이 스포츠 자체를 기술과 융합하여 새로운 형태로 진화의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모든 진화는 결국 역사의 흐름을 따르고 이런 시각에서 인류사 중 전쟁의 변화를 통해 e스포츠의 진화 방향을 예측해보자. 너무나도 당연하게 인류의 역사는 땅에서 시작되었고 전쟁을 통해 확장해 왔다. 그리고 땅에서의 전쟁은 서양에서는 로마가 동양에서는 몽골이라는 두 국가가 각각 끝을 보여줘다. 성향은 전혀 다르지만 지상 위에서의 패자가 되었다는 사실은 모두 동의 할 것이다.

 

그리고 몽골의 역사가 끝나가는 시점에 새로운 시대가 태동한다. 바다를 통한 패자가 탄생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바로 대항해 시대의 시작이었다. 이 시대의 패자는 바다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바다 위에서 흥망성쇠가 갈렸다. 바다의 시대는 2차 세계대전에 육박하는 시점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면서 땅과 바다를 넘어 하늘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육군과 해군에 이어 공군의 시대가 온 것이다. 2차 세계대전은 땅과 바다 하늘 모두에서 펼쳐진 종합 전장의 개념으로 발전한다. 이는 과거의 먼 전쟁과 이전 세대의 전쟁 그리고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새롭게 나타나는 바다와 하늘이 융합된 형태로 발전하는 새로운 전쟁 체계의 완성이라고 봐도 무방 할 것이다. 미사일의 시대가 왔어도 결국 땅이나 바다에서 쏘고 하늘을 날아간다.

 

땅과 바다 하늘의 시대가 인류가 달려온 길이다. 미래는 어디에 있을까? 허황 된 이야기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답은 우주에 있을 수 밖에 없다. 최신 트렌드인 ESG를 비롯하여 지구를 지키려는 환경운동까지 포함에 이 모든 부문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며 말 그대로 우주로 떠나서 지구를 더 지속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일론 머스크가 그 꿈의 도화선에 새롭게 불을 붙였을 뿐이다.

 

인류는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맥락이 있게 발전해 왔다. 각 시대마다 혁신이 있어왔고 고통도 있었지만 궁극적으로 인류의 개체수의 기하급수적 증가가 이루어 졌다. 이와 같은 폭발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원동력을 e스포츠는 어디서 찾아야 하고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 개인적인 해석일 수 있지만 그 답도 이미 나와 있다. e스포츠 자체의 시발점이 어디일까 생각하며 이야기하자.

 

게임의 시작은 단순했다. 단순한 만큼 대다수의 게임들이 혼자 플레이 하는 형태였다. 여기서 e스포츠의 거대한 시발점이 되는 기능이 있었다면 바로 이니셜을 남기는 형태의 점수 기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작은 기능 가만히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은 출발이 e스포츠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시절 모두가 모르는 용어도 없던 시점부터 이미 실존한 것이다. 

 

혼자의 단계에서 출발한 개념은 같이라는 개념으로 넘어간다. 이는 기술의 발전과도 함께 했지만 코옵 형태의 플레이를 가진 슈팅게임이나 온라인은 아니지만 바로 옆이나 앞에 실체가 있는 형태의 대결이 이루어지는 대전격투게임과 같이 이미 지금의 수 많은 장르의 게임들이 온라인 형태에서 줄 수 있는 느낌으로서의 형태는 이 시절에 이미 다 구현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락실과 최초의 대 콘솔 시대를 지나 스타를 위시한 온라인 대전의 시대가 열린다. 그리고 RTS MMO를 넘어 LOL까지 발전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케일을 키워 베그가 탄생하며 더 다양한 형태와 거대한 규모의 e스포츠가 가능해 졌다. 앞에서 언급한 전쟁과 비교하면 땅은 혼자이고 대항해 시대는 같이이며 온라인게임은 2차세계대전과 같은 선상이다.

 

다음 단계는 땅과 바다 하늘이 흐름에 따라 진행되고 유기적인 융합의 과정을 거쳤듯이 게임과 e스포츠도 그와 동일한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다음 단계는 기존 스포츠 들과의 융합이고 지금 불을 뿜어내기 시작하는 로블록스와 마인크래프트를 비롯한 새로운 시대의 형태가 합쳐진 방식으로 e스포츠가 기존 종목들을 끌어 안아야 하는 시점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본다.

 

육체를 써야 한다는 올림픽의 핵심 사상이 변화할 수 없다면, 변화와 진화가 동시에 가능한 e스포츠가 변화와 진화로 동시에 보여주면 된다. 온라인으로 올림픽을 개최 할 수 있는 종목을 만들면서 세계 최초의 비대면 올림픽을 구축 할 수 있다면 코로나 이후의 어떤 역병에도 대처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안게임과 동남아시아게임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다. e스포츠는 진화하고 있다.

 

VR AR도 눈앞에 있지만 앞으로의 미래는 누구나 종목을 만드는 시대다. 그리고 e스포츠는 그것을 위한 모든 필요충분 조건이 점점 더 완벽하게 갖춰지고 있다. 플레이어들이 납득하면 누구나 어몽어스 같은 가까이 있었지만 새로운 해석을 통한 혁신을 e스포츠에서도 일으킬 수 있는 시대에 있는 것이다. 지금의 e스포츠는 이 모든 것을 담아 우주적 혁신을 준비해야 한다.

 

진화하지 않는 사람은 이미 퇴화하고 있다.

왜냐하면 주위가 모두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정의」

 

by 한국이스포츠연구소 석주원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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